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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위 장성, 차량 폭발로 사망…모스크바 “우크라이나 배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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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23. 14:23

1년여 사이 세 번째 고위 군 인사 피살
UKRAINE-CRISIS/RUSSIA-BOMB <YONHAP NO-4891> (via REUTERS)
22(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총참모부 육군 작전 훈련국장 파닐 사르바로프가 차량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로이터 연합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위 군 장성이 차량 폭탄 공격으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까지 최근 1년 동안 고위급 군 인사 암살 사건이 세 차례 있었는데,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인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총참모부 작전 훈련국장인 파닐 사르바로프(56)가 차량에 설치된 폭발 장치로 중상을 입은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 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범행을 기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사르바로프의 사망 사실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했다고 전했다. 사르바로프는 체첸 전쟁에 참전했으며, 시리아에서 진행된 러시아 군사 작전에도 참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내에서 발생한 여러 군 장교와 공인 암살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지만, 이날 사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인 이고리 키릴로프가 모스크바 자택 인근에서 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으로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키릴로프의 보좌관도 함께 숨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 사건을 러시아 보안 기관의 "중대한 실책"이라고 규정하며, 경호와 정보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병력과 장비에서 열세에 있는 우크라이나가 전황을 바꾸기 위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기습 작전을 지속해 왔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기습 침공, 흑해에서의 해상 드론 공격, 러시아 전역 공군 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습 등을 통해 러시아 군사 자원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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