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강점은 실행력과 추진력"
사업 확장 앞두고 '책임경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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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울산 HD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에서 MZ 직원들과 기업문화 개선 아이디어 공유회인 '하이파이브 데이'(HI-5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70여 명의 젊은 직원들을 직접 만나 HD현대 조직문화의 장점과 개선할 점 등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이날 정 회장은 직원들에게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HD현대의 강점은 어떻게든 해내는 실행력과 추진력"이라며 "이런 강점을 유지하며 서로 귀 기울여 소통한다면 더 나은 조직문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982년생의 젊은 총수다. 그는 올해 10월 회장직에 올랐으며, 부친 정몽준 전 회장 이후 37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를 다시 열었다. 업계에선 정기선 회장을 '소통의 리더'로 평가한다. 취임 후 주 1회 가량 회사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임직원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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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임직원과 친밀감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관리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1월 청주 HD현대일렉트릭 배전캠퍼스 건설 현장과 충북 음성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런 소통 행보는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해 안정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발 관세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HD현대는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회사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변화에 세심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HD현대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현지 방산 기업과 특수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지 조선소 인수도 추진하고 있어, 본격적인 미국 진출이 임박했단 분석이다. 건설기계 부문에선 다음 달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통합 HD건설기계로 새로 출범한다. 향후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스마트 건설기계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인도 등 신흥국까지 선점하겠단 포부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은 취임 이후 생산 현장과 임직원들을 찾아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현장 중심의 리더십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