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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부영의 ‘1억원 출산 장려금 제도’, 재계 전반으로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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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2. 23. 14:54

글로벌 농기계 기업 TYM, 셋째 이상 출산 시 1억원 지급
크래프톤도 출산장려금 6000만원 및 4000만원 육아 지원금
이중근 부영회장, 기업 출산장려금 비과세 이끌기도
부영그룹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회장(왼쪽)이 올해 2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년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출산 자녀를 둔 직원 부부에게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원준 기자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1억 출산장려금 제도가 도입 2년 만에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TYM은 첫째, 둘째 출산시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 셋째 이상 출산 시 1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도 출산장려금 6000만원과 최대 4000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부영그룹의 사내 출산 지원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장려금 제도 발표 당시 정부에게 기업이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에 대한 기부 면세 방안을 제시했고,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전액 비과세로 세법이 개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영그룹은 작년부터 출산한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행 첫해에는 2021년~2023년 출산 직원을 포함해 총 70억원을 줬다. 올해에도 28억원을 지급해 누적 98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전달했다.

출산장려금 제도 도입 이후 실제 부영의 사내 출산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021년~2023년 3년 동안 부영그룹의 임직원 연평균 출생아는 23명이었으나, 올해에는 28명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부영그룹은 국내 합계출산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사내 출산장려금 제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결단의 중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의 인구절벽 해소 지론이 있다.

그는 작년 2월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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