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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에서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체계도' 가안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의 앵커 기업(선도기업)은 삼성전자로, 합을 맞출 핵심 화학기업은 롯데케미칼 등이 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앵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핵심기업은 LG화학이 점쳐지며, 미래차의 앵커는 현대자동차, 핵심기업은 롯데케미칼 등으로 될 수 있다. 이차전지의 앵커는 LG에너지솔루션, 핵심은 LG화학 등이다.
얼라이언스는 반도체·미래차 등 9개 분과별로 총 9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요 앵커기업이 핵심소재의 구체적인 핵심 성능요건을 제시하면 '원료-소재-응용'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생태계 전반의 핵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성능을 충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사업 재편에 참여한 기업을 최우선으로 R&D를 지원할 방침이며, 2026년 1분기 중 대형 R&D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각 기업들이 미래 성장 사업으로 앞세우고 있는 전략과도 겹친다. LG화학은 4대 성장 축으로 전지 및 전자 소재, 항암 신약, 친환경,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사업을 정했다. LG화학은 전자 소재 중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선루프용 옵티칼 필름, 차량용 포토폴리머 필름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응용 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전지 소재 사업도 고부가 양극재 중심으로 포르폴리오 재정렬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전지소재 사업의 동박 사업을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영위하고 있다.
박충희 산업부 사무관은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이유는 첨단산업 핵심소재 수요를 뒷받침하고 탄소중립과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목적이 있다"면서 "글로벌 에틸렌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고부가 스페셜티를 추진하며 2035년까지 NDC 감축과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차세대 기술혁신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R&D 및 기반구축을 위해 정부에서 1조6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8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