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대한항공 숙박 ‘부적절’ 인정하면서도 “숙박료 편차 커”

숙박비용 즉각 반환키로…“앞으로 처신 만전 기하겠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 특검 추진 관련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 고급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알려진 숙박료 편차가 크다고 적극 해명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은 23일 이 같은 김 원내대표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유불문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숙박료는 상당히 편차가 크다. 확인결과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 1일 30만 원대 초중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숙박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으로 2박 3일 동안 160여만 원 상당 객실과 서비스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권을 받을 당시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관련 현안이 논의되는 국회 정무위 소속이라 이해충돌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잘 몰라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도 이 날 원내대표실 앞에서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왜 물어보는 것인가.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나"라며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건가. 맞다. 됐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