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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HEV 무장 팰리세이드… 북미 잡고 핵심모델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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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23. 17:47

[글로벌 누적판매 110만대 눈앞]
2세대, HEV 추가·IIHS 최고 등급
상품성 재조명… 북미서 절반 팔려
美 한 곳서 연 12만대 판매도 가능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전 세계 누적 판매 1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사 SUV 라인업의 핵심 볼륨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판매 확대의 중심에 미국 시장이 자리한 가운데, 최근에는 안전성과 하이브리드 경쟁력까지 더해지며 상품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2018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9만9751대를 달성하며 연내 누적 판매 1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11월 글로벌 판매량은 19만1685대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북미가 키웠다… 美 판매 비중 매년 확대

글로벌 판매 확대를 이끈 핵심 시장은 단연 미국이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차종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왔다. 패밀리카와 레저 및 아웃도어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며 현대차의 북미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는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실제 수치도 뚜렷하다. 팰리세이드는 2025년 1~11월 미국 시장에서 11만2237대가 판매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11만55대)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지금과 같은 견조한 판매가 이어질 경우 미국 시장 기준 최초로 연 12만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연간 판매의 절반 이상을 미국 시장이 책임지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안전'으로 신뢰 강화… IIHS 최고 등급 획득

상품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안전 경쟁력도 입증됐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TSP)'을 획득했다. 차량 안전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 특성상 이번 평가는 미국에서 팰리세이드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안전 성과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 평가에서 TSP+ 18개, TSP 3개 차종이 선정되며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안전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전략이 북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조정 국면 속 'HEV 카드' 적중

현대차는 올해 1월 2세대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했다. 4월 국내 시장에 먼저 투입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보다 높은 인기를 보이며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를 이끌고 있다. 올해 1~11월 국내 판매된 팰리세이드 5만5291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만3862대로 전체 판매의 과반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4월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113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10월 2470대, 11월 3405대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미국 내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팰리세이드는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차' 수요와 연비 부담을 줄이려는 실용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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