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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민주당, 특검 피하려 몸 뒤틀어…크리스마스 이후 국힘과 투쟁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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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12. 24. 12:51

통일교 특검법 관련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YONHAP NO-1581>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추진애 대한 민주당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을 피하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몸을 뒤틀고 있는 것 같다"며 통일교 특별검사법(특검법) 관철을 위한 국민의힘과의 연대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까지 24시간 가까이 필리버스터를 했고, 체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공동 투쟁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대응 방식과 관련해 "단식이나 삭발 같은 강경 투쟁이 언급될 수는 있지만, 지금은 우선 민주당이 답변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9년 전 13일 가까이 단식을 하며 정치 투쟁을 해본 경험이 있다"며 "수단과 방법이 두렵거나 아이디어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태도를 '내로남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미 한쪽 진영에는 무자비한 칼날을 휘둘러놓고, 자신들에게 동일한 수사가 향하는 것은 막겠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이는 공정의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일인의 진술에 따라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수개월째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그 조치가 정당했다면 통일교 특검 역시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 처리를 미루는 것은 증거 인멸과 말맞추기의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일교 특검법의 연내 처리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변인단은 연내 처리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자기들이 하고 싶은 입법은 다 하고 있다"며 "데드라인이 있는 숙제를 미뤄두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법 개정이 특검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정치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선순위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지만, 패스트트랙은 듣기에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논의를 분산시키기보다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사안인 만큼 엄중하고 무거운 메시지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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