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한파 줄고 폭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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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비교적 온화했던 날씨와 달리 크리스마스 방학이 시작된 이번 주 프랑스 전역은 한파의 영향권에 들었다. 현지 매체 BFM TV는 23일(현지시간) 이번 크리스마스는 지난 15년 중 가장 추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기상청인 메테오 프랑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 전국의 평균 기온은 3도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최근 15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2010년 전국 평균 기온은 0도에 가까웠다.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대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예정이다.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쇼몽의 경우 최저 기온이 영하 3도, 북서부 브르타뉴의 주도인 렌은 영하 1도, 남동부 몽텔리마르엔 0도가 예보됐다. 최고 기온 또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 최대 도시 릴의 최고 기온은 2도, 독일 국경에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최고 기온은 3도, 남동부 리옹의 최고 기온은 4도로 예보됐다.
프랑스 수도권 지역도 한파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예보관 프랑수아 조바르는 "12월 현재까지 파리의 평균 기온은 약 10도였으나, 크리스마스 당일 낮 최고 기온은 4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강추위를 예고했다.
기상청은 현재 프랑스 동부의 독일 국경에서 서부의 대서양 연안까지 한랭 저기압이 횡단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전역에서 한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간당 50~70km의 돌풍을 동반한 북동풍으로 체감 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지난 15년 중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로 기록되겠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한파 관련 기록은 점점 줄고 있다. 이번 한파를 유발한 한랭 저기압과 북동풍의 만남처럼 특정 기상 조건이 맞으면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환경 오염으로 인해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한파가 발생하는 빈도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줄어드는 한파 기록과는 반대로, 폭염과 최고 기온 기록은 최근 수년간 급증했다. 특히 올해에는 6월 초부터 폭염이 찾아왔는데, 이는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 또는 네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 관측소도 올해가 지구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