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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배터리 공장 혼다에 매각…“유동성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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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24. 17:45

자산가치 4.2조원 규모
내년 계획대로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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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으로 세웠던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매각한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 합작 회사 'L-H 배터리 컴퍼니'가 보유한 미국 배터리 공장의 건물(토지·장비는 제외)을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시된 금액은 11월 말 기준 자산가치로 4조2212억원이며, 최종 매각금액은 추후 실사 및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매각 대금 수취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건물 매각은 자본 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정책적 불확실성 확대로 북미 전기차(EV)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시설 자산에 묶여있기 보다는 유동성을 높여 합작법인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고 차입금 상황 등에 활용하는 것이 재무 건전성 제고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 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처분 건물은 향후 합작법인이 혼다 아메리카에 임차하는 방식으로 사용해 생산과 운영 계획의 변동은 없을 예정이다. 오히려 단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내년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의 북미 시장용 모델에 탑재될 계획이며 풀하이브리드차(FH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혼다와의 JV는 북미 시장의 미래 핵심 거점 중 하나"라며 "양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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