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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비전 들고 CES 가는 정의선… ‘AI 로보틱스’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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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29. 18:09

정 회장, 내달초 모빌리티전략 공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시연
피지컬 AI로 모빌리티 생태계 재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년 만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비전을 제시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첫 시연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핵심 전략을 발표한다. 현장에서는 최첨단 AI 로보틱스 기술 실증, 인간·로봇 협력 관계 구축 방안, AI 로보틱스 생태계 등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을 활용해 로봇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지난 10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상호 연결된 단일 생태계로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의 로봇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창립 초기부터 로봇 사업을 주도해 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피지컬 AI'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한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6년가량 CEO를 맡고 있다.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아틀라스 사업 담당자 간 대담 영상을 게재하며 '제조업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에서 제품 경험 부문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에릭 우드는 '차량 경험의 변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 연사로 나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미래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3%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피지컬 AI를 앞세운 로봇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그룹의 비전에 따라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차량 내 AI 기능을 통해 지능형 차량을 개발한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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