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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2015년부터 통계청 승인을 받아 매년 공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중견기업의 규모와 경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국내 중견기업 수는 총 6474개사로 전년(5868개사) 대비 606개사가 늘어 10.3% 증가했다. 대기업으로 성장하거나 중소기업으로 회귀·휴폐업한 기업이 669개사 있었지만, 중소기업 졸업과 신규 설립 등을 통해 1275개 기업이 새롭게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중견기업 수는 202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7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3000명(3.1%)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68만7000명으로 1.3% 늘었고, 비제조업은 107만 명으로 4.4% 증가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매출과 자산 규모 역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103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조2000억 원(4.7%)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장비(9.9%), 바이오헬스(7.9%), 식음료(6.2%) 업종이, 비제조업에서는 운수(17.6%), 정보통신(15.2%) 업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1322조6000억 원으로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조3000억 원으로 5.9% 늘었다.
투자 확대 흐름도 뚜렷했다. 올해 중견기업의 총 투자액은 3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R&D 투자는 13조 원으로 35.2% 급증해 기술 혁신을 위한 중견기업의 투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역시 23조4000억원으로 8.9% 늘었다.
신사업과 ESG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추진 분야는 친환경(25.7%)이 가장 많았고, 첨단바이오(23.9%), 신재생에너지(13.9%), 미래모빌리티(9.6%) 등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 비중은 39.3%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끝난 2022년부터 우리 중견기업계가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모든 지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R&D 투자가 전년대비 35.2% 증가한 것은 우리 중견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