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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오데사 연속 공습…우크라 ‘경제 생명선’ 차단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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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01. 17:12

美 중재 속 경제 인프라 타격 집중…"방공망 강화 시급"
UKRAINE-RUSSIA-CONFLICT-WAR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차량이 불 타 있다./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에 공습을 이어가며 우크라이나 경제의 핵심 수출 통로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 직전, 러시아는 드론을 이용해 오데사 항만 지역을 집중 타격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중심지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산물의 약 90%가 해상으로 수출된다. 오데사 지역 항만 6곳은 2025년 11개월 동안 약 7600만t의 화물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단순한 군사 공격을 넘어 수출 능력을 약화시키며 경제를 함께 공격하고 있다"며 패트리엇 등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WSJ은 러시아가 최근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 빈도를 높이고 있으며, 상당수가 크림반도에서 발사돼 내륙 방공망을 우회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영국 정보 분석기관 데이터를 인용해 러시아가 2025년 한 해에만 약 5만2000대의 드론을 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습으로 인해 오데사 주민들은 전력·난방·수도 공급 중단 등 생활 피해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은 자체 발전 능력이 낮아 외부 전력 의존도가 높은 점도 취약 요인으로 지적됐다.

우크라이나 교통 전략 기관 관계자는 "러시아가 수출 물류 체계의 핵심 연결고리를 체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오데사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해외 구매처가 다른 공급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내 농업경제 전반에 장기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방공 시스템 추가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도 경제 기반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WSJ은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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