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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새해 첫날 ‘민간인 공격’ 공방…트럼프 중재 협상 속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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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02. 09:55

러 "점령지 호텔 공격으로 어린이 포함 24명 사망"
우크라 "러, 드론 200기로 에너지시설 집중 타격"
Russia Ukraine War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신병들이 훈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새해 첫날부터 민간인 공격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서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전쟁 국면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새해에도 전쟁을 계속 가져오고 있다"며 "밤사이 러시아군이 200기 이상의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고, 우크라이나 7개 지역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가 방공 시스템 지원을 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지난해 12월 말 미국과 합의한 군사 지원이 제때 도착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지역 러시아 점령지에서 새해 축하 행사가 열리던 호텔과 카페를 드론으로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점령지 행정수장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고의로 겨냥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 역시 이번 공격이 "전선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실패를 가리기 위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자국의 공격은 군사 목표물과 에너지 시설에 한정돼 있다고 반박했지만, 러시아가 주장한 호텔 공격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히려 러시아의 공습으로 헤르손 시내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이 군사 목표물과 우크라이나군 활동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최근 24시간 동안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35기를 격추했다며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22년 일방적으로 영토 병합을 선언한 4개 지역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는 이를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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