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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전력망 공격 사건, 극좌파 단체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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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05. 14:10

송전시설 방화로 4만5000 가구, 2200개 사업체 전기·난방 중단
베를린 시장 “도시 기반시설 겨냥한 테러”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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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난방과 전기가 끊기자, 독일 베를린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을 태워 이송하고 있다./AP 연합
독일 베를린 남서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진보 극단주의 세력의 고의적 방화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조사 당국이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오전 텔토우 운하 인근, 고압 송정 케이블 교각에서 화재가 발생해 4만 5000여 가구와 2200여 사업체가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난방과 통신 서비스 등이 크게 영향받았으며, 특히 한파 속에서 병원·요양원 등 필수 시설의 운영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를린 경찰과 수사 당국은 이번 화재를 정치적 동기가 있는 고의적 방화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서한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는데, 해당 문건에서 극좌 성향 단체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 매체는 좌익 극단주의 조직으로 알려진 '불칸그루페(Vulkangruppe)'가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과거에도 송전선·시설 등 인프라 파괴 활동을 벌여 온 전력이 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이번 정전 사태가 "극좌 성향 극단주의자들이 도시의 필수 기반 시설을 겨냥해 인명과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전으로 많은 주민들이 한파 속에서 전기·난방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복구됐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전면적인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력망 운영사 '슈트롬네츠 베를린'은 손상된 케이블을 수리하기 위해 대규모 작업에 착수했으며, 완전 복구까지는 최대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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