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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 톱스타 ‘사후행보’에 엇갈린 자국 반응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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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1. 07. 11:11

안성기 추모 열기, 영화계 넘어 각계각층으로 확대
故 브리지트 바르도에겐 말년 극우 행보 비판 집중
두 배우 죽음 대하는 양국 대중의 온도차 심한 이유
안성기 추모공간
한 시민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배우 고(故) 안성기의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랑스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가 연달아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들의 사망을 대하는 자국 팬들의 반응이 대조를 이뤄 화제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국민배우' 안성기의 별세를 애도하는 분위기는 대중 문화예술계를 넘어 우리 사회 각계각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망 이틀째인 전날 추모 공간이 따로 마련된 서울영화센터에는 영화팬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인의 활동상을 회고하는 영상들과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나경원·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까지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 대열에 동참했다. 앞서 정부는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작고 당일 추서했다.

이 같은 추모 열기를 반영해 MBC와 SBS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이고, KBS는 10일 '영화가 좋다'와 17일 '인생이 영화'를 통해 안성기의 영화 인생을 돌아볼 예정이다. 지상파 뿐만 아니라 OCN과 씨네프 등 케이블 영화 전문 채널들도 '투캅스' '실미도' '카시오페아' '라디오스타' '노량: 죽음의 바다' 등 고인의 대표작들을 긴급 편성했다.

브리지트 바르도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했던 명배우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였던 브리지트 바르도의 사망을 둘러싸고 현지에서는 좌우 진영이 국가추모식 개최 여부로 대립하는 등 사회 갈등이 야기됐다. 사진은 생전의 바르도(가운데 색안경을 끼고 검정색 스카프를 맨 여성)가 지난 1995년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동물 보호 집회에 참여했을 당시의 모습./AP·연합뉴스
반면 지난해 말 숨진 프랑스 명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사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국가추모식 개최 여부로 진영이 대립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말년에 반(反) 이민과 외국인 혐오 등 극우 성향을 드러냈던 바르도의 이력 탓이었다.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동맹 세력인 공화국우파연합(UDR)이 국가추모식을 제안하자,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려 "고인은 공화주의적 가치관을 저버렸으며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법적 처벌을 받았다"고 반대해 논쟁에 불이 붙었다.

좌우 대립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깊어질 것을 우려한 프랑스 대통령실은 중재의 일환으로 유족에게 국가추모식 개최를 제의했으나, 유족의 반대로 국가추모식은 결국 무산됐다. 바르도의 장례식은 다음 달 7일 고인의 고향인 생트로페에서 비공개로 치러진다. 안성기의 장례식이 오는 9일 영화인장으로 엄수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하철승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문인을 비롯한 예술인들의 정치·사회적 발언이 일반화된 프랑스에서도 바르도는 유색인종 이민자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극우 성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 말년에 배우 시절의 명성과 동물 보호 운동가로서의 이력을 모두 까먹었다"면서 "바르도와 달리 안성기는 쏟아진 정치·공직 입문 제의를 모두 거절했지만, 유니세프 친선 대사와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 운동 등 대중과 영화계를 위한 일에는 빠짐없이 앞장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른 사랑을 받았다. 두 배우의 죽음을 바라보는 한국과 프랑스 국민들의 온도차가 심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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