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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원, 장동혁 쇄신안에 “억지춘향…등 떠밀려서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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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1. 07. 19:21

"말 갖고 징계하면 '당 사유화'에 도움…김종혁, 저라면 징계 안 해"
"공인은 비난 감수 의무 있어…공인에 대한 비판 징계 옳지 않아"
강선우-김병기 공천헌금 녹취록 두고 "변명하는 것도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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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원 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7일 아투TV '신율의 정치체크'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여상원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와 쇄신안을 두고 "억지춘향(抑止春香)"이라고 평가했다.

여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아투TV '신율의 정치체크'에 출연해 "사과를 오늘 드디어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서 한 느낌"이라며 "계엄에 대한 사과는 이제 별 감흥이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윤석열과의 절연'이고 이는 결국 '김건희와의 절연'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여 전 위원장은 대통령과 여사라는 호칭을 생략한 채 "윤석열 지지율에 많은 부분을 까먹은 게 김건희 씨"라며 "윤석열과의 절연은 결국 김건희에 대한 어떤 잘못된 데 대한 반성으로 직결된다. 그런데 이게 빠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계엄에 대한 사과를 기억도 못할 것"이라며 "윤석열과의 절연이 안 된 것을 보니 아직 친윤과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보수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 사과의 진정성이 전혀 와닿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전 위원장은 "저는 탄핵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라며 "탄핵은 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그 후폭풍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를 정도로 보수가 궤멸되고,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되는 게 맞지만 어떤 정치 작업을 해놓고 탄핵이 됐어야 되는데 너무 성급하게 탄핵이 이뤄지는 바람에 나라가 조금 혼란스러워졌다"며 "(장 대표가)탄핵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저처럼 '유보적이다' 이 말까지는 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서 다가오는 지자체 선거를 어떻게 해 나갈까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윤석열과 김건희의 굴레에 갇혀 있다 보니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중도·보수는 '도대체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말을 갖고 징계하기 시작하면 '당 사유화'에 도움돼…김종혁, 저라면 징계 안 해"

여 전 위원장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공격한 대상은 대통령, 김건희 씨 또는 친윤 국회의원 등 전부 공인"이라며 "공인은 자기에 대한 비난을 감수할 공의가 있고, 우리가 많은 권한을 주고 특혜를 주는 이유는 그런 비난도 감수하라는 요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가 그렇게 했을때 (공인은)참을 수 있지 않나"라며 "공인에 대한 어떤 비판의 발언을 갖고 징계하는 것 자체가 저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추행이나 공천 등은 징계해야 하지만 말을 갖고 징계하기 시작하면 어떤 사람의 '당 사유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당의 민주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좀 자제해 달라 정도의 주의·경고 정도로 해야 한다. 저는 권영세·이양수 두 분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폭주를 저지하는 것이 힘든데 지금 장 대표는 자꾸 '뺼셈의 정치'를 한다"며 "말을 갖고 징계를 하는 것은 좋지만 왜 자꾸 사람을 배제하느냐. 진짜정치인이라면 내 마음에 안 드는 말을 해도 불러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내 품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 그래서 전 장 대표가 모든 것을 떠나서 좀 끌어안는 정치를 하고 윤리위를 '내 정치'하는 데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 "소명 한 번 안듣고 징계하는 것 옳지 않아"…與 겨냥 "녹취가 있는데 변명? 웃기는 것"

여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강타한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어떤 중요한 인물을 징계하는데 소명 한 번 안 듣고 징계하는 것도 법관으로 지낸 사람으로서 옳지 않다"며 "아무리 나쁘고 회자되더라도 그분이 징계에 승복할 수 있도록 할 말이 있는 사람은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간 나눈 대화 녹취록에 대해선 "인위적인 개입이 없으면 그 녹취는 진실하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며 "녹취가 있으면은 무슨 그걸 변명한다면 그것도 웃기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장 대표가 공천 싸움 문제만 없었으면 윤리위 구성을 이런 식으로 안했을 것"이라며 "윤민우 위원장이 한다면 징계가 꽤 내려올 것이고 친한(친한동훈)계에 타격을 주거나 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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