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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현대위아, 열관리 ‘차량 경쟁력’으로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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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08. 16:30

데카 밸브로 배터리·공조 통합… 열관리 경쟁 시스템으로
EV부터 ICE·HEV·EREV까지… 파워트레인 가리지 않는 확장형 전략
후발주자 한계 넘는다… SDV 시대 겨냥한 제어 중심 열관리
[보도사진-1-2] 현대위아, 미래 열관리시스템 3종 공개...열관리 전문사 도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현대위아 부스에서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가 7일'분산배치형 HVAC'이 적용된 체험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전동화·SDV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열관리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전문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기차를 넘어 내연기관·하이브리드·EREV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열관리를 차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장에서 통합 열관리 모듈(ITMS), 쿨링 모듈, 슬림 HVAC 등 열관리 시스템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32년까지 글로벌 열관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장 전무는 현장 발표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율주행·커넥티비티·SDV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자부품과 전동화 시스템이 급증하는 환경에서 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차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열관리가 더 이상 보조 기술이 아닌 '차량 경쟁력'이 됐다는 판단이다.

◇데카 밸브로 통합… '시스템 경쟁' 겨냥한 ITMS

전시의 핵심은 세계 최초로 10개 포트를 통합한 '데카 밸브'를 적용한 ITMS다. 배터리·구동 모터 냉각과 실내 냉·난방 등 분산돼 있던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묶어, 총 7가지 작동 모드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부품 수는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은 15% 개선했다.

김 전무는 "전기차 시대의 열관리는 개별 부품 성능이 아니라 배터리·구동계·실내 공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차량 전체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경쟁"이라며 "단일 부품이 아닌 통합 구조를 바로 양산 단계까지 끌어올린 것이 현대위아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시스템은 EV9 등 양산 차종에 적용되며 설계·품질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 가리지 않는 '확장형 열관리'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을 전기차 전용 기술로 한정하지 않는다. 전기차에서 먼저 고도화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연기관·하이브리드·EREV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전기차에는 히트펌프 등 복잡한 시스템이 추가되지만, 이를 기준으로 설계하면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는 일부 기능을 줄이는 방식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현대위아는 2025년 국내 창원 공장에서 현대차그룹 차세대 모델에 적용되는 열관리 시스템을 양산했고, 이를 발판으로 유럽·인도 등 해외 거점 공급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역시 적극 추진 중이다.

◇ 공간·전비·쾌적성까지… '열관리 경험' 확장

함께 공개한 쿨링 모듈과 슬림 HVAC는 열관리의 역할이 차량 패키징과 사용자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쿨링 모듈은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두께를 20%, 무게를 7% 줄였고, 70도 기울인 설계로 공기 흐름과 전면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는 전비 개선뿐 아니라 프렁크 활용성 확대로도 이어진다.

슬림 HVAC는 기존 대비 높이를 30% 이상 줄여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풍량과 소음을 개선하고, 탑승자별로 온도를 달리 설정하는 3존 공조를 구현했다. 향후에는 AI와 센서를 활용해 탑승객의 체온·취향을 학습하는 분산형 공조로 진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열관리 기술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쾌적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열관리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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