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는 전형적…일반적인 음악 영화·가족 드라마와 비슷
남녀 주연 노래·연기 발군…케이트 허드슨은 경이로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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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송 썽 블루'(Song Sung Blue)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1990년대 미국 밀워키주 일대에서 활동했던 '라이트닝 & 썬더'의 드라마틱했던 비상과 추락 그리고 재기를 그렸는데, 음악 영화와 전기물의 외피를 둘러쓴 가족 드라마로 보면 적합할 듯 싶다.
지난 2008년 공개됐던 동명의 다큐멘터리에 기반을 둔 줄거리는 익숙한 수순으로 흘러간다. 각자의 트라우마를 딛고 성공 일보 직전까지 갔다 갑작스러운 위기를 마주한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음악의 힘으로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낸다는 내용은 친근하다 못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 같은 전형성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극복된다. 여러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영화 '레미제라블' '위대한 쇼맨' 등에서 이미 노래 실력을 검증받는 휴 잭맨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선 굵은 생활 속 내면 연기를 얹어 기대했던대로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2000년대 영화팬들에게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 '신부들의 전쟁' 등과 같은 로맨틱 코미디물의 철부지 여주인공으로만 익숙한 케이트 허드슨의 열연은 경이로울 정도다. 잭맨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가창력은 물론, 극의 초·중·후반부에 걸쳐 전혀 다른 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참고로 닐 다이아몬드의 히트곡 '스위트 캐럴라인' '홀리 홀리'와 영화 제목이기도 한 '송 썽 블루' 등을 즐겨 들었던 중장년층이라면 듣는 재미가 더해질 듯 싶다. 다이아몬드는 1970~80년대 미국을 위주로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주름잡았던 스탠더드 팝의 전설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