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지분 6조원대 감당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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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약 18조8270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36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약 65% 지분의 분리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렇게 되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HMM 지분 가치는 약 6조원대로 평가된다.
동원그룹은 지난 2023년 1차 인수전 당시 약 6조2000억원을 써냈으나, 하림이 약 6조4000억원을 써내며 자금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다. 당시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는 하림-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2차 인수전에서 분리 매각이 진행될 경우 동원그룹이 1차 인수전에서 제시했던 가격과 동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동원그룹은 과거 1차전 때와 달리 공격적인 자금력 확보 계획을 보이고 있어 인수 완주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1차전 때 단독 인수를 내세운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형 사모펀드나 연기금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동원산업의 지난 3분기 현금·현금성 자산은 493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과거 하림그룹처럼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HMM 2차 인수전에 포스코홀딩스가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주요 컨설팅 업체들과 HMM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대규모 자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적으로 인수 신중론이 감지되며 실제 참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해운 시장의 최대어인 HMM의 매력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HMM 인수는 내 꿈의 정점"이라고 밝힌 만큼 동원그룹은 바다를 모태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스마트 항만과의 시너지를 앞세우고, 수산·식품·포장을 넘어 해운·항만 물류까지 잇는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부를 설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동원그룹이 1차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더욱 전략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들어 글로벌 해운 동맹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HMM을 놓치면 물류 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은 동원그룹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물류 업계 다수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정부와 더 유연한 주주 간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전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해운 운임의 변동성과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부담은 인수 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