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표지훈·김서헌 등 출연,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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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맨' 언론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 문채원, 박지환, 표지훈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2015년 아르헨티나 아리엘 위노그래드 감독의 영화 '노키즈'(No Kids)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다. 한국판은 원작의 골격을 바탕으로 첫사랑 재회의 정서를 밴드 사운드와 노래방의 생활 리듬, 배우들의 콤비 플레이로 로컬 코미디의 결에 맞게 다시 빚었다.
최원섭 감독은 "'히트맨' 시리즈가 웃음을 설계한 영화였다면, '하트맨'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 절대 오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코미디에 포인트를 두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2022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개봉이 미뤄졌다. 이에 최 감독은 "개봉 직전까지 후반 작업을 이어가며 장면의 밀도와 리듬을 다듬었다. 결과물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한때는 무대 위에서 꿈을 불태우던 록밴드 앰뷸런스의 보컬이었지만, 지금은 음악을 향한 미련을 가슴 깊이 묻어둔 채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며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는 승민 역을 맡았다. 그는 "삽입곡들이 유쾌하고 말랑한 좋은 곡들이라, 영화 본 뒤에도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라며 "가발을 쓰고 촬영한 대학생 회상 장면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몰입을 당기는 중요한 스타트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잘 부르지도 아주 못 부르지도 않는 실력으로 노래를 불렀다. 첫 곡 '러버'(Lover)는 노래방에서 신날 때 부르던 노래라 감독에게 추천했고, 영화에서 직접 부른 게 여전히 신기하다. 개봉을 앞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음악을 크게 틀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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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은 "설렘의 층위가 다양한 영화"라고 정의했다. "새로운 설렘, 오랜만에 만난 사람, 오래된 친구, 오래 꿈꿔온 것이 녹진해졌을 때의 설렘까지 가득하다"고 했다. 권상우와의 콤비에 대해서는 "촬영 전부터 오래 알던 사람처럼 편안했고 소년의 면이 일부러 꺼내지 않아도 현장에서 바로 느껴졌다. 어떤 걸 해도 맑고 고운 소년이 안에 크게 존재하는 형"이라고 말했다.
아역배우 김서헌과의 호흡도 영화의 템포를 당기는 장치로 기능했다. 권상우는 "아이들에게서 나오는 숙지 되지 않은 몸짓과 리액션이 코미디의 핵심이고 자연스러운 현장성이 거기서 온다. 딸과 아빠 장면이 굉장히 편안했다"면서 "그 나이대 아이처럼 자연스러워서 연기 리듬이 더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음악은 단순 배경을 넘어 인물의 시간과 감정을 관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지혜 음악감독은 밴드 사운드를 서사의 중심 톤으로 설정하고, 관계와 상황에 따라 밀도와 결을 달리했다. 가족 장면에는 멜로디언·리코더·오카리나 같은 생활 악기를 얹어 온기를 더했고, 첫사랑 장면에는 팝 질감의 사운드로 설렘을 표현했다.
비밀이 쌓이며 위태로워지는 순간에는 리듬과 템포를 조절해 코믹 긴장감을 유지했다. 회상 공연 장면인 이브의 '러버'(Lover)는 원곡 에너지를 살리되 편곡을 거쳐 '앰뷸런스'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인트로를 길게 구성해 청춘의 기대감과 승민·원대의 시너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완성했다.
문채원은 "우리 영화가 가볍고 유쾌하지만 본 시간에 나름의 메시지가 남는 영화라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하트맨'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