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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셔널, 연말 라스베이거스서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자율주행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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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12. 08:30

연초 시범 운행 거쳐 연말 상용화… 글로벌 차량 공유사와 서비스 제공
머신러닝 기반 E2E 모션 플래닝 전환… 거대 주행 모델 구축 추진
AVP본부·42dot·모셔널 협업 확대… 그룹 자율주행 전환 속도
1. 모셔널 라스베가스 테크니컬센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셔널 CEO 로라 메이저
모셔널 라스베가스 테크니컬센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는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2026년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AI 머신러닝 기반 자율주행 고도화 전략을 공개했다.

모셔널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테크니컬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모셔널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2026년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검증 난도가 높은 라스베이거스를 첫 상용 서비스 도시로 선택한 데 대해, 기술 성숙도와 운영 역량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이어오며 상용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들과 협력해 라이드 헤일링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필요한 운영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다.

모셔널은 완전 무인 상용화에 앞서 올해 초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시승 품질과 고객 경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로, 시범 운행 기간에는 운전석에 차량 운영자가 탑승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니터링한다. 이는 주요 글로벌 로보택시 업체들이 초기 상용화 단계에서 채택해온 방식과 유사하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는 지정된 승하차 구역만 이용해야 하는 등 교통 규제가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호텔과 쇼핑몰 내 승하차 구역은 항상 혼잡해 정교한 주행·정차 제어가 필수적이다. 모셔널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시범 운행을 진행해온 사업자로, 축적된 운행 경험과 노하우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범 운행과 이후 상용화 서비스는 모두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될 예정으로,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사장 겸 CEO는 "상용화는 고객에게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의 준비 상태를 입증하는 단계"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운영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반에서 '안전 중심' 철학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로라 메이저 "자율주행은 사람의 실수 없이 주행하는 차량이라는 근본적 사고에서 출발하는 기술"이라며 "모셔널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셔널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정한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을 충족하도록 차량과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독일 시험·인증기관 T?V S?D 등 독립 검증기관의 평가를 포함한 다층적 안전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도 검증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대규모 시나리오 검증을 시작으로, 폐쇄 환경 반복 테스트, 공공도로에서의 점진적 운행 확대 순으로 검증을 강화해 상용화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모셔널은 중장기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핵심은 머신러닝 기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시스템으로의 전환이다. 기존처럼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개별 모듈로 나누는 구조에서 벗어나, AI가 주행 의사결정을 통합적으로 학습·출력하는 방식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모셔널은 기능별로 특화된 다수의 머신러닝 모델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E2E 모션 플래닝 중심의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는 거대 주행 모델(Large Driving Models)을 구축해 자율주행 성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학습 기술을 활용해 예측이 어려운 도로·교통 상황에서도 대응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구조를 단순화해 업데이트 속도와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범 운행에 투입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는 기존 아키텍처와 E2E 기술이 병행 적용돼 있으며, 주행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성능이 진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로라 메이저 사장은 "E2E 기반 개발이 진전될수록 주행 검증과 안전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내부 평가 기준과 테스트 시나리오를 더욱 촘촘하게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AVP본부, 42dot, 모셔널 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한 레벨 4 운영 경험과 안전 검증 체계를 42dot이 추진 중인 SDV 고도화 전략과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E2E 기술 개발에서는 데이터와 검증 인프라를 연계하고, 안전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모셔널의 상용화 현장 경험을 SDV 개발 체계에 반영하고, 대규모 모델·데이터 인프라 중심의 기술 고도화와 결합해 그룹 전반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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