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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한병도’ 체제 본격 시동…개혁 입법 넘어 지선 승리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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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1. 12. 17:47

'친청' 새 지도부 꾸린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당 혼란 수습에 주력
김병기 자진탈당 압박·비상징계 검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완전체로 구성된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2차 종합 특검법 등을 주도해 '내란 청산'에 박차를 가한다. 개혁 입법을 완수한 뒤에는 약 200건의 민생 법안을 처리해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친청'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지도부로 입성한 만큼, 정청래 대표의 진두지휘 속에 사법개혁 등 남아 있는 과제들도 힘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청산'을 위해 2차 종합 특검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진행된 첫 회의에서 두 대표의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전날 보궐선거를 통해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와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 부재로 한동안 불안정했던 민주당 지도부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음에 따라 2차 종합 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 등 산적해 있는 개혁 과제들에 대한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2차 종합 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우선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야 간 이견이 여전히 있지만, 새로 구성된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 원내대표는 호흡을 같이 할 원내운영수석으로 천준호 의원을 임명했다. 한 원내대표는 "야당과 관계에서도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천헌금 의혹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도 수습해야 한다. 이 같은 혼란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의혹으로 탈당에 제명까지 된 강선우 의원과 달리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경우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심의에 따라 당 지도부의 별도 조치도 있을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자진 탈당을 요구하면서도 비상 징계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생 법안 처리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도부는 두 특검법을 처리한 다음, 197건에 달하는 민생 법안 처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들은 각 상임위원회에서 이미 논의를 마쳤지만, 지난해 말부터 내란재판부 설치법 등 일부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새해 국회로 이월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 법안들을 통과시켜 6·3 지방선거 승리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법 왜곡죄,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법안들도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정 대표는 이들 법안을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친청'으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 다수 입성한 점을 고려하면, 정 대표의 사법개혁 의지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내란재판부 설치법 등 굵직한 법안들이 여당 주도로 처리되면서 '입법 독주'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일부 조율 과정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지도부 내 계파색이 옅은 한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이 같은 의견 조율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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