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메릴런 대표 개회사서 "AI 혁신, 헬스케어 분야 주도"
엔비디아-일라이릴리 공동연구소 설립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美 공장에 AI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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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은 바이오업계 글로벌 최대 축제로 꼽힌다. 올해 참석자 수는 9000명 이상에 달하는 만큼 매년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이전 등 외부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매년 1월 JPM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향방을 살펴볼 수 있다.
오전 7시 정각, 제레미 메릴먼 JP모건 헬스케어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공동대표 개회사를 시작으로 JPM의 막이 열렸다. 메릴먼 대표는 개회사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올 한 해 동안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JPM 화두는 'AI(인공지능)'다. 메릴먼 대표는 바이오업계 AI도입에 대해 "AI의 파괴적 혁신이 헬스케어 서비스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고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모두 활동이 활발하다"며 "의료기기(MedTech)도 중국 관세와 공급망 문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며,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M&A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AI 투자 경쟁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JPM에서 주목을 받은 곳은 일라이 릴리와 엔비디아였다. 두 회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향후 5년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를 투입해 AI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인재 확보와 연구 인프라, 컴퓨팅 파워 강화를 위해 추가로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빅파마의 AI 활용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신약개발 전반을 재편하는 전략적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AI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방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에 AI 첨단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존림 대표는 오는 14일 핵심 무대인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새롭게 론칭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를 주제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과 견조한 성장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비만치료제에 관심도 여전히 뜨겁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오는 14일 발표를 진행, 경구용 비만약 개발 성과를 공유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달 경구용 위고비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고, 일라이 릴리는 현재 심사중으로 1분기 중 승인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도 멧세라 인수로 확보한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비만에서 더 나아가 MASH 치료제 개발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빅파마들의 MASH에 대한 적응증 개발 현황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비만약 개발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수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동제약은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겨냥한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추진중이다. 디앤디파마텍도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를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에 인수된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MASH 치료제(DD01)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중인 만큼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