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안정적 성장…韓 새 전략 없인 뒤쳐져"
디지털 헬스특화 병원 제시…"지역 의료격차 해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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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2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발간한 'K-디지털 헬스케어 대전환 대응을 위한 현황 점검' 보고서에서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구조적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을 바탕으로 사전 예방과 지속 관리 중심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20년 이후 고성장을 이어가며 2024년까지 연평균 16.3% 성장했다. 또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연평균 7%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성장률과 시장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글로벌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전략적 전환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 구조의 쏠림 현상도 과제로 지목됐다. 삼정KPMG와 NIPA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1942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절반 이상이 분석·진단(29.0%)과 정보화(28.9%)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건강관리 솔루션은 324개로 16.7%를 차지했지만, 이중 약 70%가 심박수·활동량·수면 등 기초 생체신호 수집·모니터링 단계에 머물러 예방과 진단 간 연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측·예방 분야는 78개(4.0%), 예후관리 솔루션은 19개(1.0%)에 그쳤다.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시스템 구축과 개별 솔루션 중심의 접근에 머무르고 있으며, 데이터 활용과 서비스 간 연계 구조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축적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서비스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조 중심의 투자 구조가 지속될 경우,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구조적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안으로는 '디지털 헬스 특화 병원' 도입을 제시했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검증되는 실증·학습 공간을 마련해 솔루션의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고 산업 성장 동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병원에서 검증된 서비스와 운영 모델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지역 간 의료 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