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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쿠팡 2024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쿠팡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4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종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7849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정작 미국 본사 측에 지급한 비용은 9390억 원에 달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쿠팡이 이 같은 방식으로 2020년부터 5년간 미국 내 특수관계자에게 지급한 비용은 모두 2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에 단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빼내가는 '식민지형 착취 본성'을 여실히 드러내 유감스럽다. 이는 국가 재정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며, 공정 경쟁 원칙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쿠팡이 2004년 집행한 특수관계자 비용 중 가장 많은 6195억원가량이 쿠팡Inc의 자회사인 '쿠팡 글로벌 LLC'로 향했다. 쿠팡 글로벌 LLC는 단순 '해외 직구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여기서 이전 방식의 문제가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보통 '특허 로열티'나 '지식재산권(IP) 사용료' 명목으로 자금을 본사로 송금한다. 하지만 쿠팡은 산출 근거 파악이 어려운 'IT 유지보수'나 '경영 자문 용역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형 서비스를 구실로 순이익보다 많은 돈을 비용 처리하고, 실제 이익은 과세권이 미치기 어려운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 탈세'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쿠팡Inc가 소재한 델라웨어주는 법인세가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익 빼돌리기에만 눈이 먼 태도의 민낯이 본사 소재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
쿠팡은 지난 4년간 미국 정계 로비 자금으로만 155억원가량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 미국 투자사들이 한미 무역 갈등을 부추기는 행보까지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쿠팡도 국내 시장의 혜택은 톡톡히 누리면서 오히려 로비로 한국을 공격하고, 정작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쿠팡 사태 피해자와 시민단체, 노동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김 의장의 처벌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유다.
세무 당국은 현재 쿠팡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 적정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와 노동자들의 기여로 일궈낸 성과에 대한 불투명한 과정과 절차 의혹은 철저한 검증이 철칙이다. 세무 당국은 자금의 실체를 끝까지 파헤쳐 조작 등이 드러나면 엄중한 추징과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