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다음은 아카데미다! 할리우드 톱스타들도 ICE 규탄 나설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4010001383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2. 04. 15:19

내달 제98회 시상식 개최 앞두고 전 세계 영화팬들 관심 집중
앞서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시상식서도 ICE 비판 움직임 일어
트럼프·아카데미 사회자의 조롱 주고받기 재현 여부도 관심
코난 오브라이언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자로 나서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과잉 단속과 관련해 어떤 식의 언행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아카데미 SNS
올해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도 미국 연예계 톱스타들이 자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과잉 단속을 규탄하는 자리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음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작품·감독 등 1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씨너스: 죄인들'과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 등 수많은 할리우드 거물들이 총집결한다.

이 중 '씨너스…'와 '원 배틀…'은 미국내 인종 차별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되짚고 비판하는 주제 상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관계자들 상당수가 ICE의 과잉 단속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무대 혹은 레드카펫에서 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원 배틀…'은 주요 출연진 가운데 사회 현안에 민감하고 독설로 유명한 배우 숀 펜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시 어떤 식의 관련 '폭탄 발언'을 쏟아낼 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내털리 포트먼
할리우드 톱스타 내털리 포트먼이 'ICE OUT'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에서 열린 제42회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했다./AFP·연합뉴스
할리우드를 무대로 활동중인 여러 배우들과 가수들은 아카데미에 앞서 지난 1월과 이달 1일 차례로 열린 제84회 골든글로브와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과잉 단속을 직격했다.

우리에게 '어벤져스' 시리즈 '헐크'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등으로 익숙한 연기파 마크 러팔로, '위키드'의 배우 겸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은 'ICE OUT(아웃)' 문구가 적힌 배지를 달고 골든글로브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모았다. 이어 그래미 어워즈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인 배드 버니 , '올해의 노래' 수상자인 빌리 아일리시, '라틴 팝의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도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ICE OUT'을 외쳤다.

지미 키멀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멀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사회자로 나설 때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짖궂은 농담의 소재로 자주 삼아,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했던 토크쇼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AP·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가 조롱과 반박, 해코지를 주고받는 광경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017~2019년과 2023~2024년 시상식을 진행했던 인기 토크쇼 사회자 지미 키멀은 무대 위 농담의 대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을 놀려대는데 써 먹었다. 2025년 시상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키멀보다 더 최악인 진행자가 있었나"란 내용의 글을 올리자, "아직 감옥에 가지 않았나"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앙심을 품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키멀이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의 본질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현지 지상파 방송사인 ABC를 압박해 키멀을 토크쇼에서 하차시켰다.

이번 시상식의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지난해 그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대신, 시상식에 참여했던 배우들을 우스갯소리의 소재로 삼아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오브라이언이 진보적 색채가 강한 할리우드 동료들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과잉 단속 반대 움직임을 마냥 외면하기 힘들어, 어떤 방식으로든 동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