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지역 보완책 내놓았지만, 찬성률 오히려 떨어져
정청래 '독선'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속내가 표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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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1인1표제'가 전날 중앙위에서 가결됐다. 작년 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한 차례 부결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정 대표는 가결 직후 "1인 1표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1인1표제'는 그간 당내 분란을 일으킬 만큼, 정 대표의 '자기 정치' 의도를 놓고 갑론을박이 거셌던 제도다. 권리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토대로 대표직에 선출된 정 대표 입장에선 '1인1표제'가 연임의 포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에도 정치권에선 정 대표의 리더십에 냉소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1인1표제' 도입에 대한 찬성률 때문이다. 전날 당헌·당규 개정안은 찬성 60.6%, 반대 39.4%로 가결됐다. 집계된 찬성률은 지난해 12월 진행됐던 중앙위 때보다 약 12%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찬성·반대 비율은 각각 72.7%, 27.4% 수준이었다.
지난해 중앙위 표결에서 한 차례 부결된 이후 지도부 차원에서 추가 논의와 영남 등 전략 지역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찬성률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즉 당내로부터 지적받았던 숙의 기간 부족과 전략 지역 소외 문제 등을 일부 해소해도 표심을 돌리진 못한 거다. 정 대표는 낮은 찬성률과 관련해 "축구 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기나 3대 0으로 이기나 이긴 것은 이긴 것이다. 찬성률에 크게 마음이 아프거나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찬성률이 떨어진 배경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꼽았다. 합당을 제안하기까지 정 대표가 내부와 소통하지 않았던 '독선'에 항의한 것이고, 이 같은 행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속내가 표에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합당을 둘러싼 파열음은 당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합당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시기적으로 '왜 지금'이라는 의문을 품는 분들이 당내 많이 계신다. 결국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게 되는데, 이번에 '1인1표제' 찬성률이 낮게 나온 것도 중앙위원들이 반발 혹은 견제 차원에서 투표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