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간 결합 295조…전년比 84조↑
심사 기조 강화…심층심사 36→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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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5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작년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590건으로 전년보다 26.1%(208건) 감소했다. 반면 결합 금액은 358조3000억원으로 29.7%(82조원)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 속 거래 자체는 위축됐지만, 반도체 설계·곡물 가공 등 분야에서 외국기업 간 초대형 딜이 몰리며 전체 규모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실제 시놉시스의 앤시스 인수(약 50조원), 글로벌 식품기업 마즈의 켈라노바 인수(약 49조원) 등 해외 대형 거래가 잇따르며,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금액은 305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5%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매출 요건을 충족해 공정거래법이 적용되는 외국기업 간 결합(역외적용 대상)은 295조원으로 전년(211조원) 대비 84조원 확대됐다.
이에 공정위의 심층 심사 기조도 강화되고 있다. 신용호 공정위 국제기업결합과장 "지난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결합을 중심으로 보다 밀도 있는 심사를 실시했다"며 "실제 심층 심사를 진행한 기업결합은 36건에서 50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공정위는 시놉시스-앤시스, 티빙-웨이브,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등 주요 사례에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기업결합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지난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은 416건, 5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6건, 2조8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국내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결합은 20건(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건(1조7000억원) 늘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투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기업결합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137건, 금액은 21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0건, 6조5000억원 줄었다. 기업별로는 SK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광(8건), 한화(7건)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