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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산현장 직관한 加장관… “미래 온 듯” 기술력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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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04. 17:55

스티븐 퓨어, HD현대·한화 방문
경남~경기도 돌며 생산능력 확인
전문가 "CPSP 獨보다 경쟁력 있어"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이 'HD현대·한화' 등 국내 주요 방산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기술력에 '합격점'을 내렸다. 캐나다 육해상 전력 현대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사흘간 숨 가쁜 방한 일정을 소화한 결과다.

캐나다 정부는 최대 60조원 규모 신형 잠수함과 8조원 규모 자주포 도입 사업을 앞두고 있다. 우리 기업은 퓨어 장관에 인공지능(AI) 기술과 잠수함 생산 능력, 현지 생산공장 건설 의지를 보이며 수주 경쟁력을 피력했다.

HD현대는 4일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이 경기도 판교 HD현대 R&D 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장관 일행은 그룹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의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 특수선 모델을 살펴봤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선 개발 현황을 확인했다.

퓨어 장관은 앞선 2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장영실함'에 직접 승선해보기도했다.

장영실함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 제안한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KSS-III 배치-II) 모델이다.

그가 짧은 기간 경남에서 경기도를 가로지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건 CPSP 최고 책임자로서 한국 특수선 생산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CPSP는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입찰 제안서 마감이 오는 3월 초로 임박했다. 이번 수주전에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독일 기업 TKMS와 경쟁하게 된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는 "잠수함 역사 100년의 독일과 50년이 채 안된 우리나라가 CPSP 최종후보에 함께 오른 것 만으로 고무적"이라면서 "이번 CPSP는 우리기업으로선 잠수함 수출 능력을 입증할 주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잠수함 건조 기술력은 독일의 90~95% 수준까지 따라잡았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퓨어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잠수함 기술력에 사실상 '합격점'을 준 것으로 보고있다. 그는 HD현대 R&D센터에서 '마치 미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놀랍다'며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캐나다 경제 효과와 국가간 산업 협력 잠재력 등 부차적 요소가 CPSP 수주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퓨어 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방산 기업을 함께 방문하며 생산 능력을 직접 살폈다.

마침 캐나다 정부가 '간접화력 현대화(IFM)' 사업을 앞두고 있어 우리 기업들에겐 협력 의지를 피력할 기회가 됐다. CPSP가 해상 전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라면, IFM은 육상 전력에 방점을 찍는다. 약 60억 달러(약 8조2500억원)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 신형 자주포와 지상 기반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퓨어 장관은 지난 3일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천무의 생산 라인을 견학하고 장갑차의 기동 시연을 참관했다. 장관 일행은 주요 장비에 직접 탑승해 성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6개국을 포함해 현재 10개국 이상에서 운용 중인 K9과 천무, 레드백을 연계한 '화력·기동 통합 설루션을 제안했다. 또 캐나다 제조 거점을 구축해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수십 년간 축적된 한화의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을 바탕으로 캐나다 군 현대화의 최고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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