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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된 스팸, 고기인 줄 알았던 라면…설 선물도 ‘콘셉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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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2. 05. 10:54

CJ제일제당, ‘스팸 골드바 에디션’ 선봬
삼양식품, ‘삼양1963 선물세트’ 출시
명절 선물 고정관념 깬 변신 주목
[CJ제일제당 사진자료] 스팸 골드바 에디션 이미지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스팸 골드바 에디션 이미지./CJ제일제당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재미와 소장 가치를 앞세운 이색 선물세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받는 즐거움'과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이 중시되면서, 포장과 콘셉트를 차별화한 마케팅이 설 선물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추석 완판 신화를 쓴 '스팸 골드바 에디션'을 설을 맞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다시 내놓는다. 골드바를 연상시키는 종이상자 안에 황금색 라벨의 스팸을 담은 제품이다. 실제 금 1돈을 증정하는 '골든 티켓'을 무작위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한정판 문화에 열광하는 MZ세대 소비층을 겨냥해 색다른 구매 경험과 소장 가치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엔 소비자 아쉬움을 덜기 위해 물량을 늘리고 골든 티켓도 20개에서 30개로 확대했다.

판매 채널도 대폭 넓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외에도 코스트코에 신규 입점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팸 골드바 에디션'은 자사 공식물 CJ더마켓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마트, 코스트코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삼양식품도 이색 선물세트를 내놓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 '삼양1963'을 주인공으로 한 기프트 세트는 겉보기엔 명절 인기 선물인 고급 정육 세트와 흡사하다. 보자기 포장과 고급스러운 박스 디자인으로 기대감을 키우다 뚜껑을 열어보면 정성스럽게 담긴 라면이 나타나는 반전 요소가 핵심이다.

가격과 수량도 재치 있다. 세트 가격은 1만9630원, 한정 수량은 1963개로 출시 연도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부터 네이버 공식몰 등을 통해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삼양1963'은 과거 삼양라면 제조의 핵심이었던 우지 유탕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동물성 기름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황금 비율로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을 사용해 깊고 고소한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명절 선물의 무거운 이미지를 가볍고 유쾌하게 바꿨다는 평가다.

식품업계에선 이처럼 포장과 콘셉트에 재미를 더한 제품들이 설 선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과일·건강식품·정육 세트가 여전히 주류지만,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경험과 공유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져 기업들도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 선물도 단순히 실용성만 따지기보다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어 할 만한 창의적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 삼양식품 ‘삼양1963 선물세트’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이 선보인 '삼양1963 선물세트' 제품 이미지./삼양식품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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