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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CJ온스타일, ‘모바일’로 격차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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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2. 05. 16:58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4분기 98% 급증
TV 의존 줄이고 수익 구조 전환 성과 가시화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박종규 기자
CJ온스타일이 홈쇼핑 업계 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 급등하며 수익 구조 전환 성과가 가시화됐다. 이는 단순한 실적 선방을 넘어, CJ ENM 사업 구조 안에서 커머스 부문의 위상이 재조명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 ENM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5180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5.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흥행은 TV에서 벗어나 MLC로 돌파구를 찾은 덕이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은 유인나의 '겟잇뷰티'와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등 셀럽 콘텐츠를 앞세워 숏폼·팬덤 커머스를 강화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의 인프라를 활용한 빠른 배송과 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더하며 모바일 전환에 속도를 냈고, 그 결과 MCL 거래액은 연간 기준 전년 대비 66% 급등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CJ온스타일은 CJ ENM을 구성하는 미디어플랫폼(1조3416억원), 영화·드라마(1조4573억원), 음악(8176억원) 등 4개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전체 연간 매출의 약 30% 수준이다. 콘텐츠 흥행에 따른 변동성이 큰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달리, 커머스 부문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실적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성장은 정체 양상이나, MLC 등 소비행태 변화에 대응한 디지털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업계 우위의 대응력은 견지하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송출수수료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MLC 등 성장 플랫폼 활용과 고정비 부담 완화로 커머스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 지표도 안정적이다. 앱·결제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CJ온스타일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국내 온라인 종합몰 중 1위를 기록했다. 객단가 20만원 이상의 주문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고관여·프리미엄 상품 소비가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흐름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숏폼 및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본격 확대하고, 대형 콘텐츠 IP를 활용한 라이브 포맷을 강화한다. 또한 AI 기반 트렌드 분석을 통해 패션·리빙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정교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K뷰티 산업으로까지 시선을 넓혔다. 화장품 OGM(글로벌 규격 생산) 코스메카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망 K뷰티 브랜드를 발굴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상품 기획부터 제조, 유통,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로,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플랫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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