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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 속 금리 조정”… NH투자증권, 주식대출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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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2. 06. 16:47

NH투자, 기존 금리에 자체 가산금리 올려
1~7일 초단기구간 대상 이자율 30bp↑
타증권사들, 국장 유도위해 저금리 혜택 제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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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코스피 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신용거래융자 단기구간 이자율을 높였다. 증시 활황에 주식 거래가 늘어나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자율을 낮추거나 저금리 이벤트를 제시하는 등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NH투자증권만 역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자율은 통상 기준금리에 증권사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합산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23일부터 나무계좌의 신용거래융자 1~7일 구간의 이자율을 기존 연 5.4%에서 연 5.7%로 30bp 올린다. 나무계좌는 NH투자증권이 만든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나무증권 앱을 통해 개설한 계좌다. 나머지 구간의 이자율은 변동 없이 8~15일 구간 연 9.0%, 16~30일 구간 연 9.5%, 31~60일 연 9.6%, 61일 이상 연 9.6%를 유지한다.

NH투자증권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 이유는 가산금리가 상승해서다. 가산금리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용도와 사업업종 등을 반영해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로 통상 금융사가 주관적으로 산정하는 금리를 말한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신용거래융자 일부 구간 금리 조정은 금융환경 전반을 고려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라며 "시장 과열을 완화하고 고객 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중한 금리 조정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불장에 증권사로부터 대출 받아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부터 해외 주식 관련 이벤트가 사라지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국장 유도를 위해 신용융자 금리를 내리거나 이벤트를 여는 추세다.

하지만 나홀로 대출 금리를 올린 NH투자증권에 대해 일각에선 코스피 불장을 이용해 이자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이외 대형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증권)는 최근 3개월 동안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거나 낮췄지만, NH투자증권 홀로 이자율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구간에서 VIP등급 고객에겐 연 4.7%, 골드·프라임·패밀리 등급 고객에겐 연 4.9%를 지난 2024년 5월부텨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구간 연 7.25%에서 25bp 낮춘 7%를 지난달 5일부터 적용했다. 가산금리를 기존 4.65%에서 4.4%로 낮추면서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점·은행 연계 계좌에 5.1%, 비대면 계좌에 5.6%, KB증권의 경우 같은 구간에서 5.2%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중소형 증권사에선 고객에게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주식대출 갈아타기 고객에게 90일간 3.9%의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신한투자증권은 120일 동안 이자율 3.9%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자사의 주요 고객층인 단기 매매 투자자만을 겨냥해선 1~7일 구간 이자율을 기존 5.9%에서 4.9%로 하향했다. 다만 그 이상 구간에서는 이자율을 상향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구간 금리 인상은 투자자 체감 부담을 키워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가산금리 산정 근거와 위험 고지를 더 투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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