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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15%↑…백화점·해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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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2. 06. 10:38

2025년 매출 13조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
백화점 외국인 고객·베트남 등 해외 시장 주효
그로서리·이커머스 부문은 고전…영업손실 기록
ChatGPT Image 2026년 2월 6일 오전 10_30_34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자료= 금융감독원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해외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국내 그로서리(마트·슈퍼)와 e커머스는 여전히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7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도 반등 흐름을 보였다.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은 3조5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77억원으로 54.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형점 중심의 집객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 베트남 사업 성장 등이 맞물리며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반등을 이뤘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백화점 부문이 있었다. 백화점 부문은 연간 매출 3조3394억원, 영업이익 504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3조2127억원으로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912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주효했다. 연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4분기 기준 본점 외국인 매출은 43%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외국인 고객 국적도 미국·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되며 구조적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해외 백화점 사업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2023년 9월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하며 지난해 연간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01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도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며 해외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잠실과 명동의 롯데타운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및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며 국내 1위 리테일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본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 출시 등 특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관광 필수 코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잠실점은 대규모 시즌 시그니처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고객 집객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요 거점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통해 VIP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반면 그로서리 사업으로 분류되는 국내 마트·슈퍼는 고전했다. 연간 매출은 5조1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8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부문은 롯데쇼핑 전체 매출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판촉비 효율화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분기 영업적자 폭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할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고르게 증가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해외 할인점은 연간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기존점 매출 성장과 효율화 흐름도 이어졌다.

롯데쇼핑은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과 PB 등 먹거리 상품 경쟁력을 고도화해 국내외 전반에서 그로서리 중심의 운영을 확대하고, 온라인에서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오픈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그로서리의 강점을 반영한 해외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도 병행한다.

e커머스 부문도 적자 흐름이 지속됐다. 연간 매출은 1089억원으로 9.1% 감소했고, 영업손실 294억원을 기록했다. 만 전년(영업손실 685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며 수익성 개선 성과를 냈다.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판관비 효율화로 손실 폭은 축소됐지만,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성 측면에서는 과제가 남아 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보다 뚜렷했다.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광고 수익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고, 판관비 효율화가 더해지며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어든 28억원까지 낮아졌다. 매출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8분기 연속 적자 축소 기조는 유지됐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5년에는 대형점 집객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한다.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1200원을 지급한 데 이어, 결산배당을 28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주당 배당금은 4000원으로 늘어나며, 배당성향은 40%를 웃돌게 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요건도 충족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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