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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영업이익 2000억 시대…세노바메이트 다음은 ‘R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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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2. 08. 18:53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영업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순항하면서 든든한 캐시카우가 된 덕분이다. 차기 파이프라인 R&D(연구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이유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제2의 세노바메이트'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RPT(방사성의약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3개의 RPT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데, 이 중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SKL35501)이 올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이 '바이오텍'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회사'로 확실히 안착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1.7% 폭증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외형성장도 성공적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5475억원에서 7067억원으로 29.1% 상승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단연 '세노바메이트'다. 미국 매출만 630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도 역시 세노바메이트는 든든한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예상치를 8500억원대로 제시했다. 전망대로라면 세노바메이트가 연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올해는 미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가 본격화된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 중국에서 각각 세노바메이트 허가를 받으면서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뇌전증 치료제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성공적인 상업화가 이뤄지면 매출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은 일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에도 지난해 9월에 신약허가 신청해 올 하반기 내 허가를 획득하고 일본 시판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 일본은 로열티를 수령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세노바메이트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모달리티는 RPT로,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전달해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부터 2년 간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과 자체 연구 개발을 병행하며 RPT 포트폴리오를 3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이 중 고형암 치료제(SKL35501) 후보물질이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올 상반기 중 진입하는 만큼,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로 개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차세대 파킨슨병 치료제도 주목할 만하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개발 경험을 통해 축적한 CNS 및 저분자(Small molecule) 연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현재 전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파킨슨병 치료제가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SK바이오팜은 질병의 진행 자체에 개입하는 '질병조절치료제' 개발 전략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핵심 플랫폼 기술의 개발 진전 및 주요 마일스톤을 학회 발표와 IR 활동을 통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미국 FDA에서 승인한 두 개의 신약을 자체 발굴했고, 혁신 신약의 발굴부터 임상, 미국 FDA 허가, 미국 내 성공적인 상업화에 이르는 전 주기를 경험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국내 신약 개발의 성공 스토리를 주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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