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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4분기 ‘적자 늪’…“고정비 털고 신규 ODM으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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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2. 06. 17:57

4분기 매출 1921억·영업손실 231억
비용 슬림화 총력…주주 환원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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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CI./지누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 제조사 지누스가 미국발 관세 폭탄과 고객사 주문 감소라는 악재를 만나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지누스는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물류창고 정리 등 고강도 비용 절감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ODM(제조자개발생산) 수주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21억 원으로 33.5%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누스의 이번 실적은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이 컸다. 미국 당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매트리스 가격을 인상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소비 위축과 고객사의 보수적인 주문 기조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카테고리 별로도 매트리스 매출(1454억 원)이 전년 대비 36.1% 줄었고, 프레임 등 비매트리스 부문 매출도 24% 감소하며 전반적인 외형이 축소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체면을 차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9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과거 부과됐던 반덤핑 관세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며 환입된 충당금 약 366억 원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본업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누스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먼저 지난해 말 장기간 저가동 상태였던 미국 조지아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로 인한 손익 개선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달 중 미국 내 물류창고 1곳을 추가로 정리해 고정비 부담을 덜어낼 계획이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누스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현재 신규 대형 고객사와의 ODM 수주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조만간 세부 사항을 시장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주주 환원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지누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9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당기순이익 적자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주식 소각과 전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지누스 측은 "최근의 실적 악화는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가 아닌 외부 변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생산 거점 최적화와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본질적인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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