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이 성과로 이어진다"…휴무 설계로 일·생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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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아리온(Arion, 구 무지개연구소)사내 메신저에선 한 직원이 휴무를 알리자 동료들의 축하 이모티콘이 줄을 잇는다. 이 직원은 개인 연차를 쓰지 않았다. 아리온이 직원들에게 선물로 주는 '기념일 유급 휴가'를 사용한 것이다. 본인이나 가족의 특별한 날, 연차 잔여분을 계산하며 고민하는 대신 당당하게 '오프(Off)'를 선언하는 것이 이곳에선 당연한 일상이다.
지난 4일 아시아투데이와 만난 김용덕 아리온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은 결국 사람에게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이 충분한 회복과 성장의 기회를 가져야 업무 몰입도와 조직 기여도가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회사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아리온은 드론과 로봇 등 무인 이동체의 완전한 자율화를 목표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탑재할 기체를 직접 설계해 하드웨어까지 생산하는 인프라를 갖췄다. 주력 제품인 AI 임무 수행 플랫폼 '아리온'은 드론 배송과 시설물 관리 등 스마트시티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첨단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이 함께 돌아가는 기업이지만, 근무 환경만큼은 여느 IT 기업보다 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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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의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직원들의 휴가비와 휴식 시간을 적극 지원했다. 100%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시차출퇴근제(08~10시 사이 선택 출근)와 이러한 특별 유급휴가 제도가 결합되면서, 직원들은 첨단 제조·연구개발 기업이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주 36시간 수준의 고효율 집중 근로 문화를 체감하고 있다.
아리온의 이러한 근무 환경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아리온은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2025년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비록 지금은 20~30대 청년 직원이 많아 미혼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 직원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겪게 될 생애 주기에 맞춰 관련 제도들을 선제적으로 갖춰놓았다"며 "누구나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직장 때문에 가족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회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