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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이재명)계'인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SNS를 통해 "본인 당 일에 신경 써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연일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을 돌연 발표한 정청래 당대표를 겨냥한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은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은커녕 이야기조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상태서 대표가 개인 차원으로 의견을 표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정 대표 스스로도 수차례 절차적 문제를 인정하고 개인 차원 제안에 불과함을 인정했다. 한마디로 당 차원의 유효한 제안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러니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우리 민주당이 합당에 대한 유효한 제안을 새롭게 하지 않는 한, 혁신당에서 합당에 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것도 없고 민주당에게 밝히라고 요구할 일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우리 당대표의 성급한 개인적인 제안으로 인해 혁신당에 혼선을 줬다면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하며 최고위원으로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쨌든 합당 문제로 여당이 내홍에 놓인 상황에서 조 대표가 '13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합당은 없다'고 말해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조 대표는 뭐가 그리 급해 날짜까지 지정하며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양당 당원들과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갤럽·NBS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층·2030·수도권·부산울산경남 지역 등 대다수 국민들은 합당에 부정적이다"며 "팩트를 무시하고 특정 소수 생각을 부풀려 말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혁신당에도 절차가 있듯, 우리 당도 우리의 절차가 있다. 조 대표가 말했듯 '우당에 대한 예의'를 갖춰 달라. 우리 당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본인 당 일에 신경 쓰시길 바란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조 대표의 일방적 시한 통보에 민주당 당원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깊은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은 아직 합당 논의에 대한 공식적인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시스템 정당이자 당헌·당규에 합당에 대한 절차가 분명히 명시된 당이다. 조 대표가 제시한 13일은 시간적·절차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3일 시한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합당은 당의 결정이 아닌 정 대표 개인의 일방적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 대표에게 있다"고 분명히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조 대표의 선언은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우리 민주당은 조 대표가 제시한 시한까지 공식 입장을 확정할 수 없다. 당원 총의를 모으는 절차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조 대표가 13일을 시한으로 못 박은 것은, 합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판단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 판단에 동의한다. 이제는 합당 제안을 거둬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갈등과 분열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원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 대표는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을 향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까지 공식 입장을 결정해달라"며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정 대표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의총과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속히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