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 폐쇄에 재생e 사업 대안
지역경제 보완·일자리 전환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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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2위 해상풍력 기업인 독일의 RWE는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 건설 예정이었던 서해해상풍력 사업과,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일대에 예정된 510㎿ 규모 늘샘우이해상풍력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RWE는 지난 2024년 3월 서해해상풍력 사업의 발전 허가를 받아 한국서부발전과 해상풍력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11월 늘샘우이해상풍력 사업 허가를 추가로 따낸 바 있다. 앞서 2023년 인천 지역 공유수면점사용허가를 받고 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도 추진하는 등, 서해 권역에서만 총 3GW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서해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됨에 따라, 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 사회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계획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태안의 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 영향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40년까지 태안군이 입게 될 누적 피해 규모는 약 12조76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력발전소 폐지가 지역경제 전반을 흔드는 위기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태안군과 충남도 내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권역에서 태안해상풍력, 서해해상풍력, 이원간척지 태양광 등 2.2GW 규모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 사업을 추진 중으로, 친환경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이익 공유형 사업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태안군 역시 1.4GW 규모의 3개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해, 정부의 탈석탄 기조에 따른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원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태안 1호기와 올해 2호기에 이어 2037년까지 8기를 차례로 폐쇄할 예정인 데다, 해상풍력 시장의 침체와 글로벌 기업 이탈의 가속화로 향후 사업 활성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전력산업 의존도가 높은 태안 재정 자립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들었던 글로벌 기업들이 차례로 사업을 중단하면서 정부의 국내 기업 보호 정책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베스타스는 아시아 시장의 물량 공급 기지로 전남 목포시에 제작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계획을 연기했고, 울산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했던 에퀴노르도 지난달 신재생에너지공급서(REC) 매매 계약 체결이 끝내 불발됐다.
글로벌 기업들에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이 거론된다. 해당 로드맵에는 비가격 지표 평가에 안보 영향, 국내 공급망 기여, 국내 공기업 참여 등의 배점을 확대해 국내기업 및 공공기관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