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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회의가 미·유럽 관계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8일 전했다.
올해로 62회째를 맞는 뮌헨안보회의는 외교·안보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이번 회의에는 약 60명의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을 포함해 115개국 이상에서 1000명 넘는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언론을 인용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미국 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기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개최도 조율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다자 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과 19세기 '먼로주의'를 결합한 이른바 '돈로주의'를 내세우며 서반구에서 적대 세력을 배제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해왔다.
최근 그린란드 문제는 미·유럽 갈등의 상징적 사안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북극권 안보의 요충지로 규정하고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유럽연합(EU)은 회의에 앞서 12일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유럽 간 균열은 이미 지난해 회의에서 표면화됐다. 2025년 회의에서 미국 측 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규제를 문제 삼아 유럽을 향해 "검열",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이에 독일 국방장관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이번 회의에는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독일 외무장관은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동을 모색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의 참석 여부는 개막 직전 확정될 전망이다.
중동 정세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카타르 고위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반정부 시위 탄압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초청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평화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전후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전통적 동맹의 균열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뮌헨안보회의는 다자주의의 복원 가능성과 미·유럽 관계의 재정립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