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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퇴론 동력 상실했는데… 또다른 뇌관된 윤리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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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2. 08. 17:55

국민의힘 '내홍' 2라운드
張, 직 내건 승부수에 친한계 공세 약화
중앙윤리위는 韓 옹호 배현진 징계 논의
배현진 시당위원장직 상실 가능성 시각속
서울시당도 尹어게인 고성국 징계 추진
토크콘서트 앞두고 열린 한동훈 전 대표 규탄 집회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인근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사퇴 압박을 받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을 건 '캐삭빵 내기(캐릭터 삭제 걸고 승부)'로 판을 뒤집자 친한(친한동훈)계의 공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동시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제명 반대' 배현진 서울시장 위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자, 서울시당 윤리위도 '고성국 징계 착수'에 돌입하며 당내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 일각의 사퇴·재신임 요구를 겨냥해 국회의원직까지 내건 전 당원 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공갈 협박이나 다름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함께 직을 거는 '맞불' 대응 없이 거취 논란은 소강국면으로 들어섰다.

이 같은 '승부수'는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16명의 친한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조준한 조치로 풀이된다. 친한계 의원들은 '조폭식 공갈 협박', '황당하다', '본질 흔들어' 등의 비판만 내놨다. 특히 오 시장은 '한동훈 제명' 문제를 시작으로 장 대표와 지금까지 수차례 '대립각'을 세워왔고, 이번 제안에도 "실망스럽다"며 "스스로 자격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 대표는 "그렇게 비판할 게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고 맞받았다.

그동안 당 내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명분으로 지도부 흔들기가 이어졌지만, 장 대표의 정면 돌파 카드가 효과를 내면서 친한계와 소장파의 사퇴 요구는 사실상 힘을 잃었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앙당과 서울시당 간 징계 공방은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맞불 성격의 '2차전' 양상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배현진 위원장에 대해, 서울시당 윤리위는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각각 착수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징계 싸움이 서울시당위원장직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당권파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윤리위에 제소됐다. 배경은 배 위원장이 한 전 대표 징계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공식 입장인 것처럼 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서울시당 윤리위는 지난 6일 '당사에 전두환·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을 걸자'고 발언한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고 씨의 발언이 '품위 위반'이라며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결정할 경우 배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직을 상실하게 된다"며 "배 위원장이 고성국 씨 징계 절차에 나선 것도 맞불 차원인데, '어른들의 중재'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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