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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3·1절에 새 당명 발표”… 당내 ‘기대·신중’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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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2. 08. 17:55

국민 공모서 자유·공화·보수 등 제안
"새출발 알리는 상징적 전환점 될 것"
"정당 가치 반영한 당명 필요" 지적도
/연합
국민의힘이 오는 3·1절에 '간판 교체'에 나선다. 다음달 당명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이라는 명칭은 약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명 개정을 두고 기대와 신중론이 공존하지만, 대체로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의견이 다수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을 목표로 당명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설 연휴 기간 중 최고위원회의에 복수의 당명 후보군이 보고될 예정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에게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3월 1일 정도에 새로운 당명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시점은 당 지도부에 보고되고 나서 정해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당명에 관한 안이 보고되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거쳐 모든 절차가 이뤄진 뒤 전체적인 일정이 마무리되면 검토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대국민 공모에서는 '국민', '자유', '공화', '미래', '새로운', '혁신', '보수', '우리', '함께' 등 다양한 키워드가 포함된 명칭이 다수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새 당명을 '새출발'이라는 상징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당명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존에 깊이 고민하지 않았으나, 우리 당은 그동안 상당한 충격과 혼선을 겪어왔고 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새출발'이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당명 개정은 변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며 "변화를 하겠다는 몸부림의 한 아이템으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체성과 역사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효은 대변인은 "처음에는 예산도 많이 들고 꼭 바꿔야 하나 고민했지만, 우리나라는 양당제 구조인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이 미국의 민주당·공화당처럼 딱 떨어지는 정치적 이념성이 부족하다"며 "비용 부담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 걱정되긴 했지만, 좀 더 정치적 이념이 담긴 이름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건국과 산업화는 우리 보수의 역사인데 이를 계승해오는 작업에 소홀했다"며 "새로운 당명을 통해 잊고 있던 역사를 다시 물줄기를 흐르게 하는 강물처럼 이어가면 좋겠고, 개정 이후에 제대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이 겪은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 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마음가짐에서는 당명을 한 번 바꿔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며 "당명 개정을 통해 우리 당이 침체된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오와 결의, 그리고 의욕을 다시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다소 미지근한 반응도 나왔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당명 개정 필요성에 대해 "이미 전당원 투표까지 거친 상황이기 때문에 다 동의하는 당론"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봐야 한다.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닌 것 같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들어갈 단어에 대해서는 고민해보지 않았다"며 "공화, 자유, 민주 등 중요한 단어들은 이미 다 써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명 개정은 계속 문제 제기됐던 사안"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정당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정당은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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