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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 퍼즐 완성 우리금융… 증권 키워 비은행 강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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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2. 08. 17:59

우리투자증권 단계적 유상증자 공식화
종투사 지정 위한 자기자본 3조 확충
은행 안정화·비은행 동반성장 시험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사 출자를 통해 비은행 성장 승부수를 띄운다. 1기 체제에서 증권사 출범과 보험사 자회사 편입으로 종합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2기 체제에서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비은행 자회사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경쟁 금융그룹의 증권사들은 비은행 핵심 자회사로서 순익 개선을 이끌고 있는 만큼, 종합금융그룹으로 완전한 도약을 준비 중인 우리금융 또한 증권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져서다. 국민성장펀드 참여, 첨단전략산업·지역선도기업 투자, 기업금융 강화 등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서 증권과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계열사 간 시너지가 예상되는 복합점포 운영, 투자상품 출시(펀드, ETF 등) 등 자산관리(WM) 분야에서도 자본시장 계열사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일 열린 2025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단계적 유상증자 방침을 공식화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우리금융그룹은 2024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5년 내 종합투자사업자 지정을 약속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의 자체적인 성장만으로 자본을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인수합병(M&A)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돼 왔다. M&A의 경우 적합한 매물 출현 등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그룹 출자에 기반한 유상증자가 자본 확대의 가장 유력한 방안일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보험사 자회사 편입을 통해 '은행-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조1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하며,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3조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동양·ABL생명 편입 효과를 제외하면 실적 개선세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은 충당금 선제 적립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역성장했으며, 동양생명 역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성장했으나 순이익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순이익이 1년 사이 1250% 급증했지만, 규모는 270억원에 그쳐 그룹 순익 기여도는 제한적이다.

특히 그동안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온 우리금융은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을 10% 이상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를 초과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CET1 비율은 12.9%로, 13%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적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은행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이 병행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최근 손익 개선세가 두드러진 증권사의 몸집을 키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이 확대돼야 신용공여 한도 확대는 물론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와 일반 환전 사업(자기자본 3조원 이상), 발행어음 발행(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자기자본 8조원 이상) 등 신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증권사 경쟁력 강화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 벤처·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공급 확대의 핵심 역할을 증권사가 맡았기 때문이다.

곽성민 우리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 성장을 본격화해 실적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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