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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아시아 넘어 유럽 정조준… 파마리서치 ‘진검승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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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2. 08. 17:59

중국·아시아 비중 줄고 유럽 매출 급증
의료기기 '리쥬란' 중심 수요·공급 확대
佛 미용·성형학회 참가로 현지 접점 강화
K-에스테틱 기업 글로벌 진출 경쟁 가속

파마리서치가 중국과 아시아 중심이던 해외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유통을 확대하며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성장세와 맞물려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들의 유럽 진출 경쟁도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42억원으로 70%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도 개선되며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394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시아가 32%로 가장 높았고 중국 31%, 유럽·오세아니아 20%, 미주 15% 순이었다. 1년 전에는 중국(38%)과 아시아(37%)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현재는 두 지역 모두 30% 초반대로 낮아졌다. 반면 유럽·오세아니아 비중은 8%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유럽 매출 비중 확대는 의료기기 '리쥬란'을 중심으로 동유럽 국가에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올해 서유럽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리쥬란과 리쥬란 코스메틱을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폴란드 등 6개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22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유럽은 규제 수준이 높지만 브랜드 신뢰도와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MDR(의료기기 규정) 인증 확보 여부가 시장 진입의 주요 분기점으로 작용하면서 인증을 획득한 제품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흐름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29~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미용·성형 학회 'IMCAS 월드 콩그레스 2026'에 참가해 MDR 인증을 획득한 리쥬란을 중심으로 유럽 의료진과 접점을 확대했다.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유럽 내 유통 채널을 확보한 이후 첫 대규모 국제 학회 활동이다.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에서는 갈더마·멀츠·비바시 등 기존 강자들이 유럽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경쟁 강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K-에스테틱 기업들의 제품력과 시술 경험이 축적되면서 유럽 진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진출 확대가 파마리서치의 중장기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 확장으로 수출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리쥬란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경우 30%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가 올해 사업부별 가이던스를 처음 제시하며 매출 성장률 25% 이상을 목표로 밝혔다"며 "EU 국가를 중심으로 중동·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이 병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중심이던 K-에스테틱 기업들의 수출 구조가 유럽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장벽을 넘은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재편이 진행되면서 제품력과 유통망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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