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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윌리엄 왕세자, 사우디 첫 공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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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2. 10. 09:56

경제 협력 이어 외교적 유대 강화
BRITAIN-ROYALS/SAUDI <YONHAP NO-0565> (via REUTERS)
영국 윌리엄 왕세자(웨일스 공)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아투라이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왕세자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 연합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3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싱턴궁은 이번 방문이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대규모 협정의 연장선상에서, 왕실의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 양국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윌리엄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수년간 경제 발전과 외교 노력을 통해 국제 무대의 주요 인사로 입지를 재구축해 왔다.

이번 왕실 방문은 2025년 레이첼 리브스 당시 영국 재무장관이 리야드를 방문해 거둔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영국 정부는 사우디와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총 64억 파운드(약 12조 7650억원) 규모의 양방향 무역 투자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왕실 역사학자 에드 오언스는 "왕실 구성원들은 선거 주기와 같은 단기적인 정치 환경을 넘어 국가 간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구축하는 데 유용하다"며, "정치권이 직접 다루기 민감한 주제들을 왕실 특유의 외교적 문법으로 풀어내며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방문 기간 중 사우디 왕실의 발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디리야의 아트 투라이프 방문했다. 사우디 왕실은 이 역사적 도시를 관광 및 문화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630억 달러(약 91조 8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켄싱턴궁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100주년을 앞두고 무역, 에너지, 투자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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