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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3세, 엡스타인 관련 “경찰 수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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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2. 10. 13:05

국왕 동생 윌리엄, 공무상 비밀 엄수법 위반 정황
윌리엄 왕세자 부부 우려 표명
BRITAIN ROYALS <YONHAP NO-5945> (EPA)
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영국 랭커셔 방문 중 클리더로역에 도착했다./EPA 연합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엡스타인 문건과 관련해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할할 경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템스밸리 경찰은 앤드루가 과거 정부 무역 특사로 재직하던 시절 확보한 공식 보고서들을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공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앤드루는 2010년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순방 보고서를 비서에게 받은 지 단 5분 만에 엡스타인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 투자 기회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엡스타인에게 보내며 "누구에게 보여주면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조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며 파문이 일고 있다.

버킹엄 궁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왕은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씨의 행실에 대해 단어 선택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조치를를 통해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한 혐의와 관련해, 이는 당사자가 직접 해명해야 할 몫"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빈빈 역시 대변인을 통해 "계속되는 폭로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마음은 피해자들을 향해 있다"는 입장을 냈다.

왕세자가 엡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장 큰 법적 쟁점은 앤드루가 공유한 정보가 영국의 무역 거래나 국가 안보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였는지 여부다. 영국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무역 특사는 퇴임 후에도 비밀 유지 의무가 있으며 위반 시 공무상 비밀 엄수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기밀 유출 외에도 앤드루를 압박하는 증거들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문서에는 엡스타인의 뉴욕 맨션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과 함께, 과거 버지니아 주프레와의 사진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 실물임을 확인해 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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