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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서울·경기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없다. 서울에서는 나경원·신동욱 의원, 경기에서는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모두 하마평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 출마자 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핵심 인사인 오세훈 서울시장,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간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오 시장은 연일 장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 대표가 의원직과 대표직을 걸고 전 당원투표를 제안하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시장직을 내걸었던 오 시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장 대표 최측근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나와 오 시장을 겨냥해 "시장직을 오래 한 분들은 피로도라는 함정이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서울시당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사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사인 배 의원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은 시·구의원과 구청장 공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당직이기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중앙당 상황이 너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는 당원들의 의견이 많다"고 우려했다.
오시장과 배 의원뿐 아니라 상당수 수도권 의원들도 친한계나 소장파 인사들로 분류되며 장 대표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 체제에서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수도권 의원은 조정훈 의원(인재영입위원장)과 나 의원(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에 불과하다.
게다가 선거지형 자체도 국민의힘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48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 의석은 11석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은 무소속 우원식 국회의장과 제명된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포함해 37곳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체 60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 의석은 6곳뿐이다. 당 안팎에서는 '경기도는 호남에 버금가는 여권의 텃밭이 됐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