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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에 올라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 총점 92.72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차준환은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에 맞춰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수행하며 사실상 '클린'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 착지에서만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다만 준수했던 연기에 비해 점수는 다소 박하게 나왔다. 1위에 오른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108.16점과는 15점 가량 차이가 났고, 뒤를 이은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07점), 프랑스 아당 샤오잉파(102.55점)과도 약 10점의 거리가 있었다. 차준환도 경기 후 "점수만 따지면 조금 아쉬움이 있다. 예상보다 좀 떨어지게 나왔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13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노린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성적인 5위를 넘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당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점 99.51점으로 4위에 올라 메달을 바라봤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총점 182.87점, 7위를 기록해 꿈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이전 사례를 보면 역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8위를 기록했던 하뉴 유즈루(일본)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3위에 오르며 최종 성적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네이선 첸(미국)은 쇼트 프로그램 17위를 기록하고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에 올라 최종 5위를 기록했다. 당시 첸과 쇼트 프로그램 5위 선수와의 점수 차는 무려 16.71점이었다.
차준환은 "선수라면 당연히 메달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올림픽의 순간을 즐기다 보면 그에 따른 성취도 따라올 것 같다"며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해외 분석 매체에서 금메달 확률이 99%라는 말이 나오는 '쿼드킹' 말리닌은 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에 이어 '백플립'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단체전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을 예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