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기는 기회…경쟁력 키워야"
반도체 소재·발전 기기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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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두산은 박회장은 충북 증평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CCL(동박적층판) 제조 공정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전날에도 경남 창원 소재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살펴 봤으며, 지난 2일 건설기계 계열사 두산밥캣 인천사업장을 점검했다.
박 회장이 주요 생산현장을 잇따라 방문한 건 임직원들에 인공지능(AI) 확산과 사업 환경 변화에 빠른 적응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그는 일정에 동행한 경영진에게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면서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서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회장이 살핀 CCL 공장은 현재 급증하는 주문량으로 인해 가동률이 100%를 웃돌고 있다. CCL은 반도체 기판 핵심 소재로 대표적인 AI 전환 수혜 상품이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고온의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이다. 두산은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생산라인을 선제 증설 중이다. 업계선 다음해 생산 능력을 50% 가량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을 이끄는 SMR은 원전을 소형 모듈 형태로 구현한 차세대 발전원이다. 최근에는 AI 발전과 전력수요 폭증을 대비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설치가 간편한데다 방사능 유출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약 3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으며 SMR 주기기 시장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선 SMR 전용 공장의 첫 삽을 떠 오는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선 파트너사 엑스 에너지와 제품 제작을 본격화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엑스 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와 핵심소재,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밥캣은 AI를 적용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최근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AI 기반 음성 제어 기술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선보인 바 있다. 작업자는 음성 명령으로 엔진 속도나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AI로부터 작업 내용에 가장 적합한 세팅을 추천받을 수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AI를 적용해 초보자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는 건설기계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고난도·고위험 작업에 대한 부담을 낮춰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