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7명 중 5명 임기 만료…후보자 추려
“법적 문제는 없지만…신뢰성·책임성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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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전은 비상임이사를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모집하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모집인원은 3명이며 임기는 2년이다. 현재 한전의 비상임이사는 총 8명으로, 이중 6명이 임기만료인 상태로 이사회 내 상당수가 '임기 종료 후 직무 수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한전 관계자는 "3명의 비상임이사를 모집한 후 순차적으로 3명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상임이사는 공고를 통해 후보자 접수가 되면 이후 임원추천위원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의결, 주주총회 및 주무부처 장관 임명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말 비상임이사 공고를 통해 후보를 추렸고, 재정경제부에 추천한 상태다. 한수원의 경우 비상임이사 7명 중 5명이 임기 만료 상태다. 반면 남동·중부·서부·동서·남부발전 등 발전 5개사의 경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재경부 지시에 따라 내부 검토와 준비를 시작고 있어 한전을 시작으로 조만간 비상임이사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현재 각 사별 임기 만료 비상임이사는 서부발전이 5명 중 4명, 남동발전은 5명 중 2명, 남부발전 4명 중 1명, 동서발전 5명 중 4명, 중부발전 4명 중 2명이다.
물론 임기 만료 상태의 비상임이사들이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임 임명 전까지 직무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사에서 이사회 의결 무효나 내부통제 위반 사례가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에너지 공기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 투자, 신사업 진출, 중장기 경영 전략 등 굵직한 안건이 수시로 논의되는 만큼, 권한과 책임이 모호한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사회가 사실상 '임시 체제'로 굳어질 경우 지배구조의 예측 가능성과 책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재경부는 절차상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있지만, 준비가 되는 대로 공운위에 안건을 상정해 신속히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임기 만료된 비상임이사들의 직무 수행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이사회 독립성과 책임, 신뢰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