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유학 등 주 단위 주택 수요 증가 영향
한달 살기·워케이션 인기에…당근부동산 등 제주 거래 급증
임대차법 보호 제외·허위 매물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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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삼엠투, 리브애니웨어, 당근부동산 등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단기 임대 상품의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기 임대 상품을 주로 다루는 삼삼엠투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도 7만건에서 16만건으로 늘었다.
기업 프로젝트 단위 근무, 계절성 체류, 지방 근무 후 복귀, 유학 등 주 단위나 월 단위의 짧은 기간 거주할 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이 주 타겟층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부담을 낮추거나 계약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임대인 역시 공실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제주를 중심으로 이른바 '한달 살기'와 워케이션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플랫폼들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관광 위주의 단기 여행을 넘어 3~4주가량 머물며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체류형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단기 임대 숙소 예약 플랫폼 리브애니웨어의 제주 지역 단기임대 거래액은 최근 5년 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누적 기준 약 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근마켓이 운영하는 부동산 서비스 당근마켓 '당근부동산' 역시 지난해 제주 제주시에서 올라온 거래 완료 게시글 수가 전년 대비 약 2.5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40%는 1년 치 임대료를 한 번에 납부하는 '연세' 계약으로 집계됐다.
연세 상품은 1년 이상 제주에 머물 계획이 있는 장기 체류 예정자나, 월세 대비 할인 효과를 기대하는 비용 절감 수요자들에게 주로 선택되고 있다. 또 제주 문화에 적응하며 안정적으로 거주하려는 정착형 이주민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이들 단기 임대 상품을 이용하는 데 주의도 필요하다. 주택임대차보호법 4조가 '일시 사용을 위한 임대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임대차법에 따른 우선변제권·대항력 등 세입자 보호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불법·허위 매물에 노출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각 플랫폼이 자체적인 모니터링과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플랫폼은 중개 역할에 그칠 뿐 실제 계약은 개인 간에 체결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어서다. 계약 전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소유 관계와 권리관계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 양식 변화 여파로 특수 임대 시장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단기 부동산 상품의 경우 계약 조건이 일반 전·월세와 다를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